공산당은 이날 조직부장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일부 당원들이 파룬궁 추종자들의 불법 시위에까지 참여, 당의 기율을 위반하고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당원들은 즉각 파룬궁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또 “파룬궁의 교리는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이론 및 기본원칙과 근본적으로 대립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천명의 파룬궁 추종자는 정부의 불법화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모여 들었다가 인근 운동장 등에 수용됐으며 베이징 톈안(天安)문 광장에서도 수백명이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곧 석방됐다.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洪志)는 22일 미국에서 성명을 내고 “중국내 추종자들이 더욱 심하게 박해를 받게 될 것 같아 염려스럽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89년 톈안문사태와 같은 유혈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중국 당국에 불법화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2일 “중국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하고 평화적 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워싱턴〓이종환·홍은택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