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스홉킨스大팀 『北 연간 210만명 기아사망 추정』

  • 입력 1999년 7월 25일 19시 31분


지난 4년간 계속된 가뭄과 홍수에 따른 기아로 북한 함경북도 주민의 사망률이 90년 대비 8배 급증한 반면 출생률은 절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95년부터 97년까지 북한 전역에서 기아나 이와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한 주민은 전체인구(2300만명)의 10% 정도인 210만명에 달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 존스홉킨스대 공중위생보건대의 난민 및 재난연구센터 인구통계학자들과 한국의 한 내과의사가 공동 조사한 북한의 기아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식량을 얻기 위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440가구(약 78%가 함북출신)의 북한주민들을 면담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가구의 1000명당 사망자는 95년 28.9명에서 96년 45.6명으로, 97년에는 56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1000명당 출생자는 95년 13.3명에서 97년 7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코트랜드 로빈슨 연구원은 이런 사망률과 출생률의 평균을 낸 결과 조사대상가구의 사망률은 90년에 비해 8배 증가하고 출생률은 절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