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또 최근 수년간의 경기 침체로 금전적인 문제를 비롯해 생활이나 의식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IMF위기’를 겪은 한국과 태국 청소년들의 ‘체감한파’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국적 광고대행사 레오버넷이 최근 서울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13개 도시에서 13∼19세 청소년 3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 및 라이프스타일’조사에 따르면 우선 장래희망에 대해선 서울 시드니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대부분 도시의 청소년들이 ‘좋은 직장 구하기’ ‘많은 돈 벌기’ 등 취업과 관련한 희망을 가장 많이 들었다. 또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는 ‘실직’을 첫손에 꼽은 곳이 서울 방콕 홍콩 상하이 도쿄 싱가포르 광조우 콸라룸푸르 등 조사 대상 도시의 절반을 넘었다.
‘경기 침체 후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가’는 질문에는 서울 청소년들의 79%가 ‘있다’고 대답,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방콕(73%) 콸라룸푸르(51%) 홍콩(49%) 등이 뒤를 이었다. ‘IMF의 정확한 뜻’을 묻는 질문에도 서울 청소년의 93%가 ‘알고있다’고 대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의 이유에 대해 서울에선 ‘과소비’가 첫손에 꼽혔으며 도쿄와 방콕에선 ‘정부의 무능력’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선 ‘주변 이웃 국가들의 위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의 청소년 가운데 80%는 ‘경제 위기가 앞으로 3년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시아 틴에이저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브랜드는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날드’ ‘리바이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