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당국 디플레 첫 시인…『수출감소 장기화』

  • 입력 1999년 7월 30일 00시 01분


중국 경제는 올들어 수출 감소와 소비 위축, 물가 하락 등이 장기간 계속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다이샹룽(戴相龍)중국인민은행장이 29일 밝혔다. 중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졌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 중국 금융당국이 이같이 밝히기는 처음이다.

다이행장은 이날 인민일보에 기고한 ‘화폐정책을 적극 운용해 경제성장을 촉진하자’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해 “금융운용에서도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났다”며 “저축 증가와 대출 부진으로 화폐공급이 차질을 빚고 이자율도 하락해 은행경영이 어려움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채나 금융채 발행 등 화폐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화폐공급량을 늘리고 △각종 대출을 늘려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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