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로 예정된 APEC 정상회담의 의장국인 뉴질랜드의 제니 시플리총리는 29일 오후 웰링턴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엔 21개 APEC 회원국에서 초청된 기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시플리총리는 “시장개방과 무역자유화라는 회원국 공동의 목표를 논의하게 될 이번 APEC 정상회담은 특히 11월에 시작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앞두고 열리게 돼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있다”며 “각국 정상들은 회담후 공동선언문을 채택, 뉴라운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플리총리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시장기능의 강화 △역내 사업기회의 확대 △무역자유화 등 APEC 목표에 대한 회원국 국민의 지지 확보 등 3가지 의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경제 구조적인 문제’라고 규정하고 또다른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기능 강화와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각 회원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미 재무장관회담 등을 통해 각국의 금융시장 건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과 공동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링턴〓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