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키드]英 학교도서관 서비스센터

  • 입력 1999년 8월 2일 18시 30분


“책이오.”

“예, 지난번에 빌린 책은 상자에 담아놓았어요.”

7월1일 오후. 셰필드시(市)의 윈코뱅크 유아초등학교 패트 뉴섬 교장(여·55)은 ‘시립 학교도서관 서비스센터(SLS)’ 직원 필립 애쉬튼(34)을 반갑게 맞았다.

뉴섬은 대형그림책 50권 등 90권의 육아교재를 받았다. 최근 B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곤충의 세계’ 테이프도 포함됐다. 애쉬는 다 본 책을 가져갔다.

65년 문을 연 SLS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교육자료를 지원한다. 책 비디오 TV프로그램 등 16만종의 교재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 교사가 찾아와도 되고 전화 팩스 우편으로 주문하면 배달해 준다. 여름방학(6월말∼8월중순) 주말 공휴일에만 문을 닫으며 대출기간은 3주. 학생수와 학교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한번에 100권까지 빌려준다.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주 새로운 교재를 구입. 시는 이를 위해 1년에 약 2억원(9만6000파운드)를 지원. 10명의 직원은 유치원 등을 정기 방문해 도서추천을 받는다.

셰필드시 유아교육기관의 90%가 이 센터를 이용하며 자료 중 60%는 항상 대출상태. 비싼 유아용 대형그림책이 인기. 영국에는 SLS를 운영하는 시가 많다.

〈셰필드(영국)〓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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