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무궁화3호 발사책임자인 프랑스인 다니엘 뮈르는 지난달 2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위성발사기지를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위성발사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무궁화3호 위성은 19일 현지에 도착했으며 위성을 쏘아올릴 아리안4호 로켓은 3단계 조립이 끝났다.
무궁화3호 위성은 8월26일 오후 7시33분(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33분)에서 오후 9시49분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통신 위성사업단의 박진호(朴鎭浩)발사부장과 장기숭(張基崇) 김원철(金元哲) 선임연구원도 쿠루기지에서 발사준비에 참여하고 있다. 위성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은 8월11일경 준비구역에 있는 위성과 로켓을 철로를 이용해 발사구역으로 옮기면서 시작된다.
무궁화3호는 발사 후 48일 만에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 진입해 2000년 1월 수명이 다하는 무궁화 1호와 2호를 대신해 각종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부장은 “무궁화3호는 초고속 인터넷과 광대역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반도는 물론 동남아와 인도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궁화 1,2호의 국산화 비율은 2%였으나 3호 제작에는 현대 한라 대우 등 국내 5개업체가 참여해 15%로 높아졌다. 수명도 1,2호보다 5년이 긴 15년. 위성가격을 합쳐 2억1648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쿠루〓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