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식 中옌볜대 총장 해외교류 확대차 내한

  • 입력 1999년 8월 3일 23시 27분


중국의 대표적 조선족 교육기관인 옌볜대의 손동식(孫東植)총장이 내한해 국내대학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손총장은 3일 “시장경제와 21세기 글로벌 경제체제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의 대학과도 적극 교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취임한 손총장은 박문일(朴文一)전총장과 함께 방한해 한양대 명지대 전북대 등과 자매결연을 했다.

그는 “한국 대학들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각종 개혁조치가 인상적”이라며 “대학이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지 않는 한 국가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게 한국 대학과 옌볜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1949년 개교 이후 수많은 조선족 인재를 배출한 옌볜대는 지난해 소수민족 대학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에 의해 ‘21세기 중점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옌볜대 고문으로 10여년째 도서기증 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동훈(董勳)전통일부차관은 “옌볜대는 남북한 지식인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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