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들어 4일까지 128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4월말까지는 2조765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5월들어 매도세로 돌아서 이달 4일까지 2조89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왜 파나〓증권업계에선 외국인 순매도의 가장 큰 이유로 차익실현을 꼽는다. 올초부터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이른바 핵심블루칩들을 중심으로 매집해온 외국인들이 연초대비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 등을 지수가 800선을 넘어선 5월부터 단계적으로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
▽매수규모도 만만치 않다〓매매대금 전체로는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매수규모도 작지 않은 액수. 순매수를 기록한 1∼4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들은 11조4465억원어치를 매수했지만 순매도를 기록한 5∼7월까지 3개월간은 12조3823억원어치를 매수했다.
▽향후 전망〓외국인투자자들이 돈을 빼나가기보다는 현금화한 뒤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실제로 모건스탠리 딘 위터 증권사는 지난달 27일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10%정도 더 조정을 받는다면(이 경우 지수는 830∼840)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 종목을 다시 매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