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가수 장후이메이 中공연, 6만장 입장권 매진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중국과 대만 젊은이들에게는 양안의 긴장이 대수롭지 않은 모양이다. 6일 베이징(北京) 노동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만 여가수 장후이메이(張惠妹·27)의 공연을 앞두고 중국에 ‘아메이(장후이메이의 예명)열풍’이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이는 대만 청소년들의 우상인 이른바 대만 ‘신신인류(新新人類)’를 대표하는 가수. 주최측은 한장에 최고 2000위안(약 26만원)하는 입장권 6만장이 거의 다 팔렸다고 밝혔다. 베이징시가 노동자체육관을 대만 연예인에게 공연장소로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아메이의 인기를 가늠하게 한다.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언론은 연일 아메이를 소개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회사들은 그의 기자회견 내용까지 상세히 전하고 있다.

아메이는 대만의 고산족인 바난(卑南)족 추장의 딸. 97년에 낸 음반 ‘배드 보이(bad

boy)’가 대히트를 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지난해 발표한 ‘첸서우(牽手)’로 홍콩과 대륙에까지 이름을 떨쳤다.

뛰어난 가창력에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인기의 비결. 일찍부터익힌 태권도가 수준급이다.

아메이는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을 돌며 공연을 계속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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