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방송 인터넷판은 6일 미 의회조사국 91∼98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 무기거래액은 97년 214억달러보다 7.5% 늘어난 230억달러였다. 미국은 이중 30.9%인 71억달러어치를 팔았으며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93년 215억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이후 연평균 100억달러어치 이상의 무기를 팔았다. 97년과 98년은 석유값 하락과 아시아 경제위기로 중동 및 아시아국가의 무기구입이 줄어 미국의 무기판매액이 평균을 밑돌았다.
99년 들어 미국의 무기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아랍에미리트에 80대, 이스라엘에 50대의 F16 전투기를 팔게 될 전망.
개발도상국은 지난해 전체 무기거래의 57.3%인 132억달러어치를구입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79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아랍에미리트(25억달러) 이집트(12억달러) 이스라엘 알제리 쿠웨이트(각 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사우디는 최근 8년간 32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인 미국의 최대고객이었다.
인도 에티오피아 한국도 지난해 각각 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였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같은 보고서를 인용해 95∼98년 아시아 지역의 무기구입 누계가 전체 무기거래액의 44.4%(287억달러)를 차지해 중동의 44.2%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 기간중 아시아 지역에서 거래된 무기의 40%를 공급해 16%를 판매한 미국을 압도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수호이27기 72대와 잠수함 4척, 구축함 2척 등을 팔았으며 인도에 수호이30기 40대를 팔았다. 또 방글라데시에 지난달 1억2400만달러짜리 미그 29기 8대를, 북한에는 미그21기 40대를 각각 팔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