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대우그룹의 금융위기와 한국기업들의 높은 부채비율은 이미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현재 진행중인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채탕감 또는 출자전환이 은행에 주는 부담은 이미 은행들의 낮은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우문제로 야기된 국제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무디스사는 대우의 구조조정은 한국정부가 개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대우그룹부채의 만기연장과 유동성 신규공급은 대우의 구조조정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한 시간을 버는 조치로 이해한다는 게 무디스의 입장이다.
하지만 무디스사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거나 처음에 약속한 수준 이상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은행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