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난사범은 백인우월론자…"유태인살해 경각심 주려"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퍼낸도 밸리의 유태인문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다가 1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찰에 자수한 뷰퍼드 오닐 퍼로(37)는 백인우월론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줄리밀러미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퍼로가 범행동기에 대해 “미국에 있는 유태인들을 살해하라는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경찰관계자는 퍼로가 “백인 남성 말살을 막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퍼로는 10일 오전 유태인문화관에 침입, 로비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와 어른 등 5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한인유학생의 차를 탈취해 달아났었다.

고교 시절 심한 따돌림 속에서 혼자 지내온 퍼로는 육군에서 중도탈락한 뒤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리안 네이션스’의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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