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는 최근 이같은 방안을 GM에 제의했으며 GM도 다수지분을 갖는다는 전제 아래 원칙적으로 이에 동의하고 미 본사측이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주회사 설립방안은 16일 발표되는 대우 구조조정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로서도 이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 해외부채는 해외공장을 지주회사에 판 대금 등으로 정리되며 국내부채 일부는 GM의 출자분으로 해소하되 나머지 부채는 지주회사의 지급보증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대우그룹을 대신해 대우자동차 채권단과의 협상을 담당하게 되며 대우는 국내 자동차 법인의 경영을 맡으며 GM은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법인의 경영권을 주도적으로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대우자동차측은 공장설비와 부지 등을 포함한 현물 출자로, GM은 7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출자로 설립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