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타임스는 18일 국방부가 전력강화를 위해 가상현실기술이 뛰어난 할리우드 영화계와 제휴해 곧 사우스캘리포니아대(USC)에 ‘창조적 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연구에는 향후 5년간 4500만달러가 투입된다.
주요 분쟁지의 기후 지형 풍속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 병사들이 실제상황과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투에 익숙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군은 조종훈련 등에 가상현실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각국에 주둔중인 미군 수천명이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육군 모의훈련개발팀 과학자와 할리우드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디즈니월드 소니픽처스 등 영화사와 테마파크의 특수장치 엔지니어, 비디오게임 디자이너도 참여해 시각 음향 진동효과 등을 맡는다.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지난주 ‘국방부 공공봉사상’을 받은 스티븐 스필버그감독도 참여제의를 받았다. 파라마운트 텔레비전그룹은 이미 참여의사를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도 참여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