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참사]“6·25혈맹 도울때” 터키교민들 모금

  • 입력 1999년 8월 21일 02시 19분


17일 새벽 터키 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59명, 부상자가 4만5017명으로 집계됐다고 터기 위기관리센터가 20일 오후 발표했다. 그러나 유엔 인도주의 담당관 세르조 피아지는 터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터키 거주 한국교민들은 19일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교민들은 “터키는 6·25전쟁 때 군대를 보내 우리를 도와준 혈맹이므로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터키 교민은 모두 500여명이고 그 가운데 400여명이 이스탄불에 살고 있으나 주로 내진설계가 잘 된 외국인 주택단지에 살기 때문에 교민 피해는 별로 없다.

이즈미트의 현대자동차 공장도 큰 피해는 없었지만 현지인 직원 상당수가 피해를 본 데다 일부 시설은 보수가 불가피해 한달 후에나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위로전문과 7만달러의 구호금을 터키 정부에 전달했다. 주한 터키대사관은 한국인의 성금을 받기 위해 은행계좌를 개설했다.

국민은행 001―01―2511―411 예금주:주한터키대사관.

〈이종훈기자·이스탄불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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