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1달러 돌파…97년이후 최고가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5분


국제유가가 21달러시대를 맞이했다.국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20일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1.10달러에 거래돼 9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1달러선을 넘어섰다.

1월 배럴당 10달러이하였던 데 비하면 배가 뛴 것이다.

유가가 올들어 줄곧 오르고 있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

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미국과 아시아의 경기호조와 여름철 미국의 휘발유 수요 급증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OPEC 회원국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3월 합의사항을 대체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미국에서는 경기호조 영향으로 여름철 휘발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약 50만배럴이나 많았다. 아시아 지역 경기회복도 원유 수요증가에 한몫해 수요 증가분의 44%를 아시아 지역이 차지했다.

감산정책의 계속과 수요증가로 재고량이 크게 줄어들어 유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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