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가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연 5.25%, 재할인 금리를 4.75%로 상향조정한 뒤 한때 60포인트 가량 떨어졌던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곧 회복세로 돌아서 16.46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각각 3.28포인트와 32.80포인트가 올랐다.
은행간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금리는 6월30일 인상(0.25% 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인상됐으며 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되는 재할인금리는 95년 2월 이후 4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인상됐다.
금리인상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인상폭이 예상대로 소폭에 그친 데다 FRB가 향후 통화정책의 기조에 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대부분 FRB가 물가압력이 더 이상 심화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메릴린치증권의 수석 경제전문가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의 성명은 이번 금리 인상이 당분간은 FRB의 마지막 조치일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지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