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황금계곡서 2천년된 미라 105구 발굴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남서쪽 320㎞에 있는 2000년전 무덤군(群)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미라가 무더기로 발굴되고 있다.

‘황금 미라 계곡’으로 불리는 이곳의 무덤 4기를 발굴한 결과 105구의 미라가 나와 1만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할 경우 무려 1만구 이상의 미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미라는 금도금한 마스크 등 로마문화의 흔적을 보이고 있어 주로 로마시대인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 전했다.

3.2㎢의 지역에 산재한 이 무덤군은 3년 전 길을 지나던 당나귀가 갑자기 땅 밑으로 꺼진 일을 계기로 그 존재가 드러났는데 도굴당한 흔적이 전혀 없어 학술가치가 높다.

학자들은 이 무덤군이 알렉산더대왕의 이집트 원정이 이뤄진 기원 전 322년 무렵부터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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