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태인 강제노동 배상협상 착수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제2차 세계대전중 나치독일 치하에서 이뤄진 유태인 등의 강제노동에 대한 배상 협상이 24일 독일 본에서 시작됐다고 외신이 전했다.강제노동 피해자들은 독일 업체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던 사람들로 유태인 등 7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피해자중 생존자의 평균 연령은 80세를 넘는다.

이들 생존자의 피해배상 청구소송이 잇따르자 폴크스바겐 지멘스 등 16개 독일 업체들은 지난해 7월 ‘강제노동 배상기금’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2월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일이자 2차대전 발발 60주년인 9월 1일까지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밝혀 이번 협상이 열리게 됐다.이번 협상에 피해자측으로는 유태인 단체 관계자와 미국 이스라엘 동유럽 국가 등 정부대표도 참석했다.

독일정부 협상 대표인 오토 람스도르프 전 경제장관은 협상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제노동자’의 범위와 생존자수, 배상액수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크기 때문에 협상은 수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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