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습 상원의원들이 10월21일까지 작문숙제를 제출해야 한다. 세습 상원의원들의 작문시험은 2월 하원에서 통과된 상원개혁안에 따른 것. 개혁안에 따르면 작문시험 등 선별과정에서 성적이 좋은 극소수의 세습의원만이 자격 박탈을 면할 수 있다. 영국의 상원의원 1165명은 세습의원 636명과 종신의원 5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습의원 중 보수당 소속은 304명인데 반해 노동당 소속은 18명에 불과하다.
집권당인 노동당 주도로 세습의원을 축소하기 위한 작문시험안이 발표되자 보수당 소속 세습의원인 맨 크로프트는 “모든 것이 웃긴다. 내 바짓가랑이 중 넓은 쪽의 치수도 포함시켜야 하나” 라고 비꼬았다고 더 타임스는 25일 전했다. 대부분의 다른 세습 상원의원들도 치졸한 발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타임스는 ‘풍자성 모범답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는 사유지 관리와 마술(馬術), 프랑스 보르도산 붉은 포도주 마시기에 뛰어난 실무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며 특히 상속세의 많은 허점 등 복잡한 조세제도에 정통하고 미술품 시장에서 경매인으로서 지식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세습의원들이 제출한 작문은 상원의원 도서관에 게시돼 일반에 공개된다.〈런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