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사추세츠주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특히 앞으로는 서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인터넷사이트(www.idc
research.com)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이외 지역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98년 전세계 시장의 26%에서 46%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 기간에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가 9540만명에서 3억5000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DC는 특히 서유럽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98년 56억달러(약 6조7200억원)에서 2003년에는 4300억달러(약 516조원)로 무려 77배나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은 138%.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인터넷 인구도 98년 2100만명에서 2003년에는 4배 가까이 증가한 81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27억달러(약 3조2400억원)에서 720억달러(약 86조4000억원)로 5년 사이에 27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시장분석가인 안나 지랄도는 “인터넷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현대인의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점차 지역특성에 맞춰 꾸미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