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라신부는 이날 브라질 동북부 페르남부쿠주 레시페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교회가 하늘나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억압받고 있는 계층을 위해 적극 사회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해방신학’은 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하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09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태어나 올린다와 레시페 교구의 대주교를 지낸 카마라신부는 52년 초대 브라질 주교회 의장에 취임한 뒤 62∼65년 교회의 현대화 운동에 앞장선 ‘제2회 바티칸 공의회’를 이끌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