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르가 최근 5년간 지어서 판 아파트는 1500여가구. 이 중 얄로바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이번 지진에 무너져 500여명의 주민이 숨졌다. 교체르가 얄로바주 치나르지크에 지은 16동의 아파트 중에선 13동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때문에 터키인들은 그를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보다 더 나쁘다고 욕하고 있으며 터키 언론은 그에게 ‘치나르지크의 오잘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교체르는 주로 서민용 싸구려 아파트를 부실하게 지어 장기 할부판매하는 방식으로 목돈을 벌었다.
교체르는 지진 직후 잠적했다가 최근 각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나는 죄가 없다”며 변명을 늘어놓아 터키인들을 격분시켰다. 그는 “무너진 아파트는 7,8년전에 지어진 것이며 나는 당시 광고나 수주업무만 했고 건축은 맡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터키방송사들이 전화로 그가 한 변명을 녹음해서 들려주자 많은 터키인이 “그를 잡아 죽여야 한다”며 흥분하고 있다고 터키 언론은 전했다. 터키 언론은 최근 거의 매일 교체르의 비리에 관한 기사로 지면을 메우고 있다.
터키 경찰도 교체르 체포작전에 나섰으며 사테틴 탄탄 내무장관은 “반드시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교체르는 방송사에 자신이 지금 터키에 있다고 밝혔으나 이미 외국으로 도피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스탄불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