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철군 일정과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등 두 가지 핵심쟁점에 관해 합의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하는 2일까지는 합의를 도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30일 전했다.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는 이날 협상이 끝난 뒤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지만 곧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스라엘 관리도 협상에 만족을 표시했다.
요르단강 서안 철군 일정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철군 최종시한을 내년 1월20일로 잡고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올 12월31일을 주장해 절충이 필요하다.
팔레스타인 죄수석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측이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죄수는 석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93년 오슬로협정 타결 이전에 테러에 가담한 죄수는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정치범 650명의 추가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300명을 고집하고 있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올브라이트장관이 도착하기 전에 와이리버평화협정 이행에 관해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며 양측을 압박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