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러시아와 동유럽에 진출해 있는 주요 대형은행들이 이번 수사와 직접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금융거래 내용을 미 재무부 금융범죄조사단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부패의혹사건을 수사하다 지난주 해임된 러시아 검찰 수사관 조르지 추글라조프는 이날 “러시아 고위층 비리와 관련된 최근의 언론 보도는 90%가 사실이며 수사당국이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추글라조프는 크렘린궁 보수공사계약을 따내기 위해 러시아 정부 고위층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스위스 마베텍스사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뉴욕은행 등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IMF 지원자금 일부가 유용됐다는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톰 도슨IMF 대외담당국장은 “IMF는 지원자금이전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취했으며IMF 차관이 유용됐다는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짐 리치 미 하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IMF 차관 유용 논란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서방선진7개국(G7)은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재검토 등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모스크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