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총리회담]월드컵기간 셔틀비행기 운항 추진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 대회기간을 전후해 서울과 도쿄(東京) 간 셔틀비행기를 운항하는 등 상호 자유로운 왕래를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 인적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일 단독 및 확대총리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담에서 김총리는 “월드컵 개최기간을 전후해 관계 도시 간의 항공편을 늘리고 수도권 도시 간에 셔틀비행기를 운항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부치총리는 “2002년이면 나리타공항 제2활주로가 개통되는 만큼 셔틀기 운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하자고 말했다. 양국간에 셔틀비행기가 운항되면 사전예약이나 비자없이 아무 때나 김포공항에 가면 나리타공항이나 하네다공항을 통해 도쿄에 갈 수 있다.

김총리는 또 “일본 자위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이 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일본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시했고 오부치총리는 “이에 유념해 주변국가에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도쿄〓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