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목사 『이란 방문 처형위기 유태인 구출하겠다』

  • 입력 1999년 9월 6일 18시 34분


미국의 흑인인권운동가이자 ‘인질구출 전문 프리랜서 외교관’인 제시 잭슨 목사(57)가 이번에는 사형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란내 유태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다. 잭슨 목사는 5일 미 뉴욕의 한 교회에서 설교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유태인 13명을 돕기 위해 이란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유태인들이 풀려나도록 열심히 작업중”이라며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제 위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은 3월 유태인 13명을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스파이 혐의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으며 프랑스 독일 국제사면위원회 등도 이란에 유태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란은 지난 20년간 스파이 활동을 했다며 이란내 유태인 17명을 처형했다.

잭슨목사는 미국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인질과 포로 석방을 위해 개인자격으로 뛰어들어 여러차례 성과를 거뒀다. 올해 5월초에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대통령과 담판을 벌여 미군포로 3명을 구출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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