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군 음모설’은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아체 이리안 자야 등이 동티모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군부가 동티모르 폭력사태를 방조 또는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립반대파의 반발을 과소평가해 폭력사태에 대비하지 못한 유엔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도 있다.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유엔 동티모르 파견단(UNAMET)의 기자회견에서 UNAMET측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치안확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각국 기자들은 유엔도 평화유지군 파견 준비 등 대응책 마련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