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2000년 1월6∼16일, 오사카에서 19∼23일 열리는 이 공연은 동아일보와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공동주최하는 ‘코리아 수퍼 엑스포’의 사전 홍보 행사.
‘수퍼 엑스포’는 김대중대통령과 지난 3월 방한한 일본의 오부치총리가 한일 문화·산업교류를 위해 합의한 것으로 내년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매년 한 차례씩 열릴 예정. 한국이 주최하는 ‘코리아 수퍼 엑스포’의 본행사는 매년 11월경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과 오사카 등지에서 열린다. 일본측 행사는 ‘Japan Live Messe’란 명칭으로 같은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난타’는 11,12일 과천 세계공연예술제에서 국내 팬들을 위한 공연을 갖는다. 일본 아사히신문과 NHK 등 일본측 취재진도 대거 한국을 방문할 예정.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 오후 5시,8시.
난타는 네 명의 요리사와 한 명의지배인이결혼식연회장의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연극. ‘비언어(Non―verbal)’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칼 남비 페트병 등 온갖 주방기구들을 사용해 빚어내는 강렬한 사물놀이 리듬은 75분 간의 드라마틱한 쇼를 연출해낸다.
97년10월서울호암아트홀에서초연됐던난타는 현재 100만달러상당의해외공연을계약한 상태. 10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공연을 갖는데 이어 내년 10월부터는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도 장기 공연을 벌인다.
난타의 제작 기획을 맡은 ‘PMC 환퍼포먼스’의 대표 송승환씨는 “난타와 비슷한 비언어 퍼포먼스인 영국의 ‘스텀프’는 미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6년간 장기공연돼 22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며 “한국의 창작극인 ‘난타’도 이제 세계를 두드려 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