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회담]양측대표 "회담 진전"…협상타결 임박 시사

  • 입력 1999년 9월 12일 18시 31분


북한과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4일째 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보와 미국의 대북관계 개선의 연계해결 문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은 이날 “회담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회담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도 “회담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이 7일 시작된 이후 카트먼특사가 회담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김부상은 “우리는 미국이 조미기본합의문(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먼저 신의있게 움직이기를 기대했다”며 “회담과정에서 그런 의지를 발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 의사를 표명했음을 내비쳤다.

북한과 미국은 당초 발표한 이번 회담 시한인 11일을 넘겨 12일 오전 베를린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5일째 회의를 열어 발표문안을 최종 조정하고 다음 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다.

〈베를린〓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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