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協 "휴전선 땅굴 20여개…화학무기시설 8곳"

  • 입력 1999년 9월 13일 00시 27분


미국 해병대가 북한의 군사 현황과 전력 전술 무기체계 등을 분석한 97년판 ‘북한 핸드북’이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12일 미 과학자협회(FAS)가 인터넷 사이트(http://www.fas.org)를 통해 공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이미 발견된 땅굴 4개를 포함해 모두 20여개의 땅굴이 휴전선 일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전쟁 발발 직전 군을 2개 사령부 체제로 나눠 서부지역과 동해안 지역을 공격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전면전 도발시 경기 문산 공격로를 비롯해 철원계곡과 동해안 등 3개 주요 공격로를 활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편제 및 무기체계는 1개 보병사단의 경우 병력 1만359명, T54 및 55 전차 31대, 곡사포 72문, RPG7 대전차로켓 685문, 트럭 692대 등으로, 스커드B 지대지미사일(사거리 300㎞)대대는 이동식 발사대 6기와 병력 173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의 군사력은 지상군의 경우 △보병군단 8개 △전차군단 1개 △기계화군단 4개 △포병군단 2개 △보병사단 30개 △기갑여단 15개 △기계화 보병여단 20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공군은 △전투기 730대 △헬리콥터 300대 등으로, 해군은 △미사일 고속정 43척 △어뢰정 200척 △다연장 로켓발사기를 갖춘 차호급 화력지원정 62척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시설도 최소한 8개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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