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존 모어 호주 국방장관은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배치에 3∼5일이 걸릴 것이고 △병력규모는 7000명선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 언저리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파병규모를 5000∼7000명선으로 예상했다.
★7000명 안팎 예상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12일까지 14개국. 파병을 결정한 국가는 호주 포르투갈 캐나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다.
미국 스웨덴 필리핀 피지 태국 싱가포르 등은 파병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참여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프랑스나 영국 등과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주권침해’를 내세워 국제 평화유지군 파병에 반대해온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에도 인도네시아의 동의없는 파병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파병에 동의했기 때문에 양국도 더 이상 반대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평화유지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국가는 15∼20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5일후 배치가능성
이 가운데 병력을 즉각 배치할 수 있는 국가는 호주 영국 포르투갈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 군대가 먼저 배치되고 다른 국가 병력은 준비되는 대로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2000명의 병력을 24시간 내에 동티모르에 보낼 수 있다”고 6일 공언했다. 영국은 11일 “브루나이에 있는 네팔 용병 구르카 부대원 250명을 2∼3일내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도 낙하산부대를 포함한 1000명의 병력을 동티모르에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1일 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기지에서 전함 벤데리에르를 동티모르 근해로 보냈다.
평화유지군 지휘는 이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호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방장관도 지휘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