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 사태/평화군 수용]클린턴 "매우 기쁜일"

  • 입력 1999년 9월 13일 00시 57분


인도네시아의 평화유지군 수용결정에 대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2일 “매우 기쁘다”며 “인도네시아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샌디 버거 안보보좌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유지군의 신속한 배치”라며 “미군은 공수 통신 분야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일부는 동티모르에서 직접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평화유지군은 전투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고 질서회복과 치안유지에 전념할 우호적인 성격의 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에크하르트 유엔대변인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훌륭하고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동티모르 딜리의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딜리에 있는 영국 선데이타임스 매리 콜빈 기자는 미국 CNN과의 통화에서 피란민들이 유엔사무실에 몰려와 자신에게 키스세례를 퍼부은 뒤 “이제 목숨을 구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티모르 독립운동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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