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아시아 경제위기국들 빠르게 회복"

  • 입력 1999년 9월 13일 08시 38분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까지의 1년간 아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기록적인 300억달러를 지원했다고 12일 공개된 연례 보고서가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다면서 그러나 IMF가 더 이상 재원 부족으로 위협받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최악의 세계 경제위기가 확실히 지나갔다"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위기국들이 IMF 지원 프로그램 덕택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어 "브라질도 IMF의 지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기대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그렇듯 일부 국가의 경우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면서"신흥국들의 기채 비용이 또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피셔 부총재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IMF가 지난 4월 30일까지의 1년간 300억달러를 회원국들에게 지원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6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집계했다.

그러나 한해 전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났던 지난 97-98회계연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30일까지의 1년간 지원했거나 공여가 확정된 433억달러 가운데 브라질이 가장 많은 169억달러를 할당받았으며 러시아가 110억달러, 인도네시아가 83억달러 순이었다.

이 기간중 IMF의 지원 가능 재원도 크게 늘어 한해 전의 304억달러에서 76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환되지 않은 IMF의 지원 규모는 90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30일까지 1년간의 미상환 지원액은 754억달러였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에도 경제 위기가 이어짐에 따라 "국제금융체제 개편의 필요성이 급증했다"면서 "이것이 IMF의 투명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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