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의 신흥시장 담당 펀드매니저인 마크 모비우스 박사는 13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구조조정과 재벌구조조정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잠재력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모비우스박사는 “5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세계 구조조정펀드를 조성해 한국에 최고 1억달러까지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상장사중 경영자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갖고 있고 경영상태가 우량한 기업이 투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겪고 있지만 한국경제가 전환점을 지나 고성장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박사는 “신흥시장의 경우 1∼2년의 정도의 불황을 거친 뒤 3∼5년 정도의 호황을 보인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템플턴의 한국투자규모는 현재 30억달러 정도이며 투자가 신규로 늘고 있다”면서 “철강 자동차 전자 전자통신 소비재 등 기초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