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군의 작전수행은 호주가 주도한다. 호주 정부는 베트남전 참전 경력이 있는 피터 코스그로브 육군소장을 동티모르 파견군 사령관에 임명.
★하비비 전범수사 동의
○…B J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3일 동티모르 주민 학살에 대한 전쟁범죄 수사에 동의한 데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작용.
매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이날 하비비를 만나 동티모르 학살에 관여한 인도네시아 군부와 친인도네시아 민병대의 전쟁범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도 이날 “동티모르 관련 유엔 결의안에 학살 책임을 묻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며 “르완다와 코소보 전범재판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동티모르의 독립반대파 민병대 때문에 딜리 시내 유엔사무소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유엔 직원 130명과 동티모르 피란민 1300여명은 14일 호주 공군 수송기편으로 호주 다윈으로 철수. 이와 함께 딜리 주재 유엔사무소 건물도 폐쇄됐으나 12명의 유엔 직원이 동티모르 곳곳에 남아 활동하기로 결정.
★印尼 유엔군 반대시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13일 평화유지군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존 하워드 호주 총리의 초상화와 미국 성조기 등을 불태운 뒤 ‘호주와 인도네시아 전쟁’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호주 대사관까지 행진. 이날 제2의 도시 수라바야 주재 호주 무역사무소를 400여명의 폭도가 습격.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가톨릭 주교는 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 동티모르 상황을 논의.
바티칸 통신 피데스는 13일 동티모르 성직자들이 살해되거나 피신해 현지 성직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
○…한때 동티모르를 식민통치했던 포르투갈에서는 수만명의 시민이 연일 동티모르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 이들은 리스본에서 10㎞에 이르는 인간띠를 형성해 집단묵념을 하기도. 〈뉴욕·리스본·바티칸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