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우호심포지엄]"한국기업-화교자본 전략제휴 필요"

  • 입력 1999년 9월 16일 18시 22분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화교자본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부동산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화교자본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학연구소인 ‘서울 중국학중심(中國學中心)’의 이학규(李鶴奎) 우석대교수 등은 17일 개최되는 한중우호협회 주최 국제심포지움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교수 등은 특히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극복과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동원력과 방대한 네트워크를 지닌 화교자본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화교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금융 부동산 정보통신 등의 업종을 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교수 등은 우선 금융분야에서 풍부한 자금동원력을 가진 화교자본이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국내 금융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화교금융기관은 서양식 경영기법과 동양식 경영기업을 조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서양식 경영기법의 직접적인 도입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금융구조조정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분야에서는 화교자본의 부동산개발이 과거 주택건설에서 최근 인프라건설로 옮겨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대륙의 인프라 건설작업에 화교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또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집적된 무선통신기술과 화교자본이 결합해 광대한 중국시장으로 진출한다면 어느 분야보다도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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