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주관하는 ‘미스 아메리카 기구(AOL)’가 13일 이혼녀와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여성의 참가를 내년부터 허용한다고 발표한 후 전미(全美)미스 아메리카 연합(이하 연합)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연합측은 규정 개정이 “미스 아메리카가 상징하던 높은 도덕적 기준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AOL이 6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알리자 연합은 이에 반발, 8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양측은 법정밖 화해를 통해 올해는 새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AOL이 새 규정을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연합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 로버트 베크 AOL회장은 “이사회에서 새 규정의 적용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