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원의 벤저민 길먼 국제관계위원장(공화)은 대북제재 해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유보라는 단기적 양보의 대가로 제재해제라는 장기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 의회의 한 관계자는 “95년이후 북한에 제공된 중유와 식량이 7억달러어치에 이르지만 북한한테 얻어낸 것은 거의 없다”며 “미국이 ‘착한 사람’ 역할을 하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원의 존 워너 군사위원장(공화)은 “대북제재의 일부 해제가 신중한 첫 걸음일 수 있다”며 “미국과 북한이 향후 단계에서도 상호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평화조약에까지 진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안에서도 이처럼 평가가 엇갈린다. 앞으로의 관건은 길먼위원장이 이끄는 공화당 북한정책자문단이 발표할 보고서. 사실상 공화당의 당론이 될 이 보고서는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