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아체-암본州도 독립요구…주민투표 실시 촉구

  • 입력 1999년 9월 16일 19시 22분


인도네시아의 아체주와 암본주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5일 아체주에서 열린 독립 요구 집회에는 인도네시아 야당 대통령 후보들이 나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고 인도네시아 영자지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아체주 중심도시 반다 아체의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국민각성당 당수 압두라만 와히드와 국민수권당 당수 아미엔 라이스가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과 학생 등 400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시가 행진에 나서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아체주 주민들은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건설을 요구하고 있으며 와히드와 라이스는 이슬람교도의지지를받고있다.

암본에서도 11일 중심도시 말루쿠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인도네시아 관공서를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암본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의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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