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엔화를 팔려는 주문이 늘면서 엔화가 전날보다 1.52엔이나 하락(엔화환율은 상승)한 달러당 106.52엔으로 밀렸다.
이어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도 개장초 달러당 106.77엔을 기록하는 등 106엔대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이 일본의 추가경정예산규모 확대 등을 조건으로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엔화가치가 8월 이후 11%나 뛴 것은 “위험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계자의 경고도 엔화강세 저지에 기여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