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날 처음으로 호주 수송기가 동티모르에 구호식량을 투하했다.
인도네시아의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17일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 가운데 일부가 서티모르의 아탐부와로 떠나고 있다면서 19일 다국적군이 도착할 때쯤에는 거의 모든 병력이 동티모르에서 철수를 끝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군지도부가 이날 동티모르 주둔군에게 소규모의 공병부대만 남기고 모두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이 각종 무기와 탄약 컴퓨터 등 장비를 함정에 싣고 있다고 전했다.
키키 시아흐나크리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 사령관은 16일 “9000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군이 철수할 것”이라며 “철수는 1주일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주로 통신 병참 등을 담당할 미군 200명을 동티모르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국적군이 공격을 받으면 전투부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존 하워드 호주총리가 말했다.
유엔은 17일 처음으로 호주공군의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동티모르 에메라 마을 상공에서 쌀과 담요 등 15t 분량의 구호물자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동티모르의 난민구제를 위해 2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자카르타·다윈·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