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피가로는 8월 한국의 부실채권 총액은 7월에 비해 열 배 가까이 늘어난 108억달러로 97년 경제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며 이 중 102억달러의 채권이 대우그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정부는 대우사태가 특별한 경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현대그룹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재벌들의 부도사태가 한꺼번에 일어날 경우 한국정부는 물론 은행들도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이 6.5%에 이르고 있으나 재벌의 구조조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개혁 조치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대우사태가 불러온 이른바 ‘검은 11월설(11월 위기설)’은 2000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견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