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2000’대회에서 한국계 입양아인 수잔 스패포드(24)가 3위에 입상했다. 상금은 2만달러.
스패포드는 대회가 끝난 뒤 “몇년내로 친부모가 살고 있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배구 등 운동으로 다진 건강한 몸매를 지녔지만 1m62로 이번 미인대회 참가자중 최단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스패포드는 “학비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미스 아메리카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패포드는 6월 미스 펜실베이니아로 뽑혔다.
그가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도시 어리에 살고 있는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것은 3세때. 친부모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없었으나 지난해 양부모의 권유로 친부모를 찾아 나서 20년만에 극적으로 친부모를 만났다.
그는 고교시절 우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욕에 있는 명문 이스트먼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현재는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
미스 아메리카 예선에서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을 선보여 탤런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