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면극은 7세기경 나라(奈郎)시대에 생겨나 ‘원악(猿樂)’이란 이름으로 행해져 오다 14세기 이후 노와 교겐으로 나눠 발전해 왔다. 노는 귀족을 위한 정적(靜的)인 무대연극이고 교겐은 한국의 탈춤처럼 지배계급을 풍자하는 서민극이다.
노와 교겐의 한국 공연은 26일 오후 6시반 경북 안동시 야외무대, 27일 오후6시반 전주시 풍남문 야외무대, 29일 오후7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펼쳐진다.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담은 노 ‘하고로모(羽衣)’, 구두쇠 숙모에게 공짜술을 얻어먹으려는 조카의 익살을 담은 교겐 ‘오바가사케’ 등이 일본 전통악기의 반주 아래 펼쳐진다.
노는 동작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린 템포에 낮은 목소리로 진행된다. 이번에 노 ‘샥쿄오(石橋)’를 공연할 테센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