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민주국가로서의 국제적 사명과 의무를 다하도록 여야가 초당적 입장에서 파병안에동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동티모르 파병 결정은 아시아지역에서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된 의사가 존중되고 동티모르의 법과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유엔결정에 따른 것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도 한국의 파병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에게도 보내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결정에 따라 파병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전투병을 파병할 경우 인도네시아 교민의 안전이 위협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여당이 파병동의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김차수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