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징훙은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한 표정이었으나 사진을 찍으려 하자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으로 V자를 그려보였다.
‘키티’ 인형을 안고 있던 장징훙은 “키티라면 아무 색깔이나 다 좋다”고 말했다.
장징훙을 간호하는 이모 천수팅(陳淑?)은 “한국 구조대를 만나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천수팅은 “조카는 간간이 큰 돌로 바닥을 내리쳐 신호를 보낼 정도로 영리한 아이”라고 전했다.
장징훙의 부모와 두 여동생은 모두 숨졌다.
천수팅은 “조카가 이를 알고 있는 듯 가족의 생사는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징훙은 아파트 천장이 무너지다 멈춰 생긴 높이 30㎝ 공간에 갇혀 있었다.
이때 긁힌 상처가 온몸에 남아 있으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한국 119 구조대 최진종(崔珍鍾) 대장과 대원들은 26일 오후 이 병원을 찾아 장징훙에게 “건강하게 자라서 꼭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격려했다.
장징훙의 고모와 할머니 할아버지 등은 119구조대원들에게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합장하며 “쎄쎄(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장징훙은 곧 퇴원한다.
〈다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