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진으로 타이중(臺中)의 15층 아파트가 완전붕괴되는 등 건물 수십채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최소 5명이 숨지고 구조대원 등 수십명이 부상했다. ‘9·21 대지진’ 이후 대만에서는 규모 6.0 이상의 여진 8회를 비롯해 74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23일에는 타이중 스강(石岡)댐의 수문이 붕괴돼 28만가구가 단수(斷水)의 고통을 받고 있다.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은 25일 대만 전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만정부는 26일 현재 △사망 2060명 △부상 8672명 △실종 매몰 189명으로 공식집계했다. 아파트는 6100동이 파괴됐고 5398동이 손상됐다.
그러나 한국 119 구조대가 24일 매몰된 지 87시간 된 6세 소년을 구출한 데 이어 대만 구조대는 26일 매몰 130시간 만에 20대 형제 2명을 구출했다.
대만 증권 및 선물위원회는 24일 상장기업 455곳 중 최소 163곳(36%)에서 104억1000만 대만달러(약 3조8500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단지인 신주(新竹)공단은 25일부터 조업을 거의 정상화했다.〈타이베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