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일단 28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파병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당측은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에 파병안을 상정하는 등 이날 중 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실력저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 국회동의에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해 파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투부대의 파견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2만여 교민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세번째 투자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향후 관계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1개 대대의 보병부대를 의료 통신지원 등 비전투부대로 교체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이날 통일외교통상위 회의에서 국방부측은 파병에 앞서 22일부터 이뤄진 인도네시아 방문기간중 위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한국군이 동티모르 독립파와 민병대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 절대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창혁·윤영찬기자〉chang@donga.com